美쇠고기 수입재개 결정 2주후로 연기
이종배 기자 ljb@sed.co.kr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이 2주 뒤로 연기됐다. 아울러 내년부터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재개 검토 절차도 진행된다.
농림부는 29일 정부와 생산자ㆍ소비자 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2주 뒤인 오는 12월 중순쯤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수입재개를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는 전문가들이 미국의 광우병(BSE) 위험도가 매우 낮으며 30개월령 이하 살코기의 경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축산농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반론이 적지않은데다 미국의 BSE 방역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 등이 제기되면서 재검토로 결정했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특히 이번 재검토에는 쌀 협상 비준안이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수입금지 전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2002년 18만6,500톤, 2003년 19만9,400톤 등으로 총 쇠고기 수입물량의 60~70%를 차지했었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수입재개 검토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산 쇠고기 역시 미국산과 마찬가지로 2003년 12월 이후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입력시간 : 2005/11/29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