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UN, 사무총장 선출에 검증장치 도입

潘외교 "빠르면 수주일 안에 사무총장 선출과정 새 틀 발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원국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차기 사무총장 후보에 대한 일종의 검증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경쟁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을 방문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사무총장 선출의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전처럼 후보로 거론되지조차 않던 의외의 인물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안보리와 총회 의장이 선출과정에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채택한 것 같은 면접방식까지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검증장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다음달부터 안보리에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진지한 선출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9월이나 늦어도 10월까지는 이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들은 안보리가 후보를 복수 추천하는 방안과 5개 지역그룹이 후보와 토론을 통해 자질을 검증하는 방안이 제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안보리가 복수 추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회원국들에 검증기회를 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빠르면 수주일 안에 사무총장 선출과정에 대한 새로운 틀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반 장관은 역대 7명의 사무총장 가운데 현직이 아닌 사람이 사무총장이 된 예는 한 번도 없었다면서 현직을 유지하는 것이 사무총장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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