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CEO in 마켓] 김준석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

"해외로 고객사 늘려 매출 4000억 목표"

시스템 반도체 설계·양산 등 고객 맞춤형 토탈솔루션 제공

창업이래 12년간 흑자 지속… 올 영업이익 50% 성장할 것

내달 16일 코스닥 상장 예정



ADT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로부터 한국 내 유일한 밸류체인애그리게이터(VCA·Value Chain Aggregator)로 지정됐다. TSMC는 현재 전 세계 단 9개 기업에만 VCA를 부여하고 있다. VCA로 지정되면 TSMC와의 가격 및 생산 협상과정에서 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ADT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23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2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3·4분기까지 매출액 5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2년 17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는 3·4분기까지 벌써 80억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DT는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에서부터 반도체설계자산(IP) 개발, 디자인, 양산에 이르기까지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IC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통상 반도체 기업은 생산설비 없이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 업체와 위탁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 업체로 구분된다. 시스템 IC 엔지니어링 기업은 고객사로부터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주문받아 자체설비나 외부업체를 활용해 최적의 품질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플랜트 시장에서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은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업체의 역할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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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에만 한정돼 있는 고객사를 해외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ADT의 고객사는 국내 대기업의 전자 계열사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해 브랜드파워를 키워 국내에 머물러 있는 고객사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TSMC의 VCA로 함께 일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 기업처럼 ADT를 매출 3,000억~4,000억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지난 12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시장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응 능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시장과 고객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매년 50~60건에 달하는 개발과제를 진행해왔다"며 "오랫동안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한 독보적인 설계 및 개발 능력 덕분에 고객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사물인터넷이다. ADT는 현재 국내 대기업과 함께 대형 마트에 진열되는 수많은 상품의 정보를 전자라벨을 통해 알려주는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ADT는 다음달 1~2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4~5일 공모청약을 거쳐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6,000~1만8,000원이며, 총 모집금액은 160억~18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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