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의 고정이하 여신(연체기간 3개월 이상의 부실채권)은 폭증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의고정이하 여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김애실 의원(한나라당)과 문석호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중소기업의 고정이하 여신은 3천948억원으로 작년말의 1천684억원보다 134.4%나 급증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고정이하 여신은 올 8월말 현재 1조489억원으로 작년말의 1조3천486억원에 비해 22.2%가 줄었다.
또 대기업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2.24%로 작년말 4.53%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3.90%로 작년말 1.69%의 2배를 훨씬 넘었다.
산업은행은 대손상각 등이 이뤄지는 연말과 연중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중소기업 채권에 대한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설명했다.
한편 산은의 전체 고정이하 여신은 지난 8월말 현재 1조4천437억원으로 전년말의 1조6천575억원보다 12.9%가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