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년 괌 KAL기 추락사고] 원인은 공항 관제시스템

미국 주요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19일자에 괌 공항의 관제체계오류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 정부관료와 항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괌 공항 사고를 포함한 94년 이후 5건의 주요 항공사고에서 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MSAW·MINIMUM SAFE-ALTITUDE WARNING) 시스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MSAW란 비행기가 안전운항에 필요한 최저고도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 관제소가 이를 포착, 비행기에 위험을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괌공항의 경우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때 MSAW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었다. 특히 97년 괌공항 사고 직후에는 미국내 공항 관제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미국 연방항공국(FAA)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미국내 공항의 관제시스템 보완에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대한항공기 추락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역시 괌공항의 관제시스템 오류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공항 관제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FAA측은 『공항 관제시스템 오류를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즉 관제시스템 미비가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이를 결정적인 사고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FAA측 입장이다. 이에따라 NTSB가 사고의 원인이 공항관제시스템 오류 때문이라는 대한항공측의 주장과 조종사 실수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FAA측 입장 중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 건설교통부는 『USA투데이지의 보도로 대한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관제시스템 오류 때문으로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최종원인은 NTSB측의 조사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괌공항 추락사고 조사를 진행중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오는 11월2일 워싱턴에서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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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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