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전하는 기초단체 ③ 섬개발 나선 전남 신안군

30곳 선정 ‘갯벌휴양타운’ ‘동물의섬’ 등 조성 <br> 관광객들 접근 쉽게 섬연결 연도 건설도 추진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수많은 섬들로 가득한 전남 서남해안. 전국 3,000여 개의 섬 가운데 3분의2 가량인 1,965개가 모여있다. 은하수가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과 달리 이 지역 대부분의 섬들은 그 동안 지역민들도 가기 힘든 낙도에 불과한 상태를 면치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섬 자체가 해양 관광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주요한 관광자원으로 인식되면서 섬 개발을 위한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04년부터 서남해안에 산재한 섬들을 4개의 클러스터로 묶어 개발하는 ‘전남 섬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섬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선 곳은 830여개 섬들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모여 ‘다이아몬드 클러스터’라고 명명된 전남 신안군. 신안군은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용역을 실시해 테마별 섬 개발 기본전략을 수립했다. 관내 섬 가운데 30여개 섬을 추려 각 섬의 문화와 특성에 맞게 테마별로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유치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신호탄으로 지난해 9월 1976년 중국 송ㆍ원대 유물이 해저에서 발견돼 한때 ‘보물섬’으로 유명해진 증도에 신안군과 ㈜한백R&C가 함께 만든 증도 갯벌휴양타운이 문을 열었다. 군은 136억원을 들여 갯벌생태전시관과 갯벌탐방나무다리를 건설하고 기업은 350억원을 투자해 콘도휴양시설인 ‘엘도라도 리조트’를 건설해 이미 국민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진 보물섬 증도를 해양관광 체험지로 탈바꿈시켰다. 갯벌휴양타운은 개장 6개월 만에 4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테마별 섬 개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신안군은 이 같은 성공에 고무돼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된 증도의 갯벌휴양타운 외에 지도는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동물의 섬’으로 가꾸고 암태면 말목도는 ‘다이어트 섬’으로 개발하는 등 연차적으로 30여 개 섬을 개발해 휴양과 해양관광의 파라다이스로 도약케 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특히 테마별 개발 못 지 않게 관광객 유입 노력도 중요하다고 판단,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섬과 섬,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도, 연륙교의 신속한 착공을 건의하고 있다.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등을 연결하는 5개의 연도, 연륙교는 이미 완공돼 섬과 육지ㆍ섬을 하나로 묶었으며 다리 자체가 또 다른 관광자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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