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꽁꽁 얼렸더니… 충격 결과
휴대폰 비밀내용 알고 싶다고? 얼려봐!독일 보안팀 “안드로이드폰 얼리면 비밀내용 다 드러나”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한 스마트폰을 얼리면 암호를 걸어놓은 콘텐츠의 내용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독일 보안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폰을 1시간 가량 냉동실에서 얼려 암호를 걸어 데이터 내용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우회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통화 상대방 내역과 인터넷 검색 기록, 사진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구글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OS에 데이터 암호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사기관 등은 이를 푸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독일 보안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드로이드폰을 냉동실에 1시간 정도 넣어 휴대폰 자체의 온도를 영하 10도 이하로 낮추고 이어 휴대폰 배터리를 연결했다 끊었다를 반복하면 보안이 취약해지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런 보안 결함을 이용해 자신들이 주문제작한 프로스트(Frost) 소프트웨어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은 프로스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복사한 뒤 별도의 컴퓨터에서 데이터 내용을 분석했다.
꽁꽁 얼린 휴대전화는 데이터를 해킹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 휴대폰에 내장된 칩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메모리에서 사라지는 데이터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암호화 키를 얻어내 비밀이 걸린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