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앞질렀다

美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로 2위 도약<br>이통사 적극 지원 힘입어 대세론 점차 현실화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앞섰다. 안드로이드폰 대세론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 업체 NPD의 분석 결과 올해 1ㆍ4분기 미국 스마트폰 운영체제(OS)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폰이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 아이폰의 OS X(21%)보다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미국 스마트폰 OS 점유율 1위는 36%를 기록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차지했다. 일명 '오바마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5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인 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지난해 1ㆍ4~3ㆍ4분기 3~5% 수준이었으나 4ㆍ4분기부터 점유율이 21%로 급상승했다. 이는 아이폰을 출시한 AT&T에 대응하기 위해 버라이즌ㆍ스프린트ㆍT모바일 등 이동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모토로라 드로이드를 출시하고 최근에는 단말기 한 대를 사면 무료로 한 대를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모델밖에 없지만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삼성전자ㆍLG전자ㆍHTCㆍ모토로라 등 대다수 업체에서 30여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로스 루빈 NPD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사의 유통전략과 프로모션이 구글 시장점유율 확대를 결정지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모바일광고 업체 애드몹에 따르면 3월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트래픽이 전체 스마트폰 트래픽의 46%를 차지하며 39%를 기록한 아이폰을 처음으로 앞섰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5만개로 애플 앱스토어(20만개)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상승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OS 점유율은 지난 2008년 8.2%, 지난해 14.4%, 안드로이드는 2008년 0.5%, 지난해 3.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151달러로 지난해보다 3% 하락하는 등 스마트폰 가격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