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황금돼지해의 소망

올해가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 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소문의 주요 내용은 정해년(丁亥年)의 ‘丁’이 오행에서 불을 뜻하기 때문에 올해가 ‘붉은 돼지의 해’이며 음양오행을 더해 계산하면 황금돼지의 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설에 따라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일부 신혼부부는 올해 안에 출산을 계획하기도 한다. 또 제조업체들의 황금돼지 해 마케팅도 뜨겁다. 발 빠른 기업들은 이미 황금돼지 휴대전화 액세서리, 저금통, 돼지가 새겨진 유아복을 시판하는 등 관련 상품들이 특수를 맞고 있단다. 하지만 정작 민속학자와 한국학 연구가, 역술가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2007년의 황금돼지 해 열풍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정해년을 붉은 돼지의 해로 해석할 수 있기는 하지만 ‘60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 해’라는 것은 근거가 없는 과장이라고 말한다. 결국 황금돼지 열풍은 불황을 타개하려는 기업들의 상술과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가 만들어낸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2007년 돼지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음은 확실하다. 정부의 국토ㆍ토지정책을 일선에서 집행하는 공기업의 언론홍보 담당자로서 소망하는 바를 쓰고자 한다. 사실 한국토지공사는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경제자유구역, 대규모 신도시 및 개성공단건설 등 국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 및 소임을 달성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일부 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낙후지역 개발 등 국토 균형발전에 전액 재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공익적 역할수행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공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되곤 한다. 이러한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한편으로 섭섭함과 다른 한편으로 언론에 충분한 이해를 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했다. 올해 황금돼지 해에는 한국토지공사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언론과의 접점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질타를 받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아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공사와 언론의 충실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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