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로 사업거점을 옮긴 타이완인중 아예 거주지를 중국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면서 특히 타이완의 부동산, 항공 및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이 지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타이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본토에 투자된 타이완 자금은 약 600억달러, 본토에 투자하고 있는 타이완 기업은 5만개가 넘으며 50만명 이상의 타이완인이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타이완 경제신문인 공상시보는 이 중 상당수가 최근 타이완의 주택 등 부동산을 매각하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중국 본토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면서 타이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이 신문은 타이완의 자동차 시장 역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몇년 전만해도 주로 부유한 타이완 기업주들이 본토에 맨션을 구입하던 추세가 최근 변했다"면서 "이제는 중산층 직원들도 값이 싼 본토로 집을 옮기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보는 같은 날 중국에 눌러앉은 타이완이 증가하면서 지난 2년 타이완의 민항 수요도 3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타이완인이 본토를 방문하려면 홍콩등 제3국을 통하도록 돼 있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7월 타이베이-홍콩간 항공편의 좌석예약률이 8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