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년 안에 우즈 넘는다"

어니 엘스, 자기 홈피에 '넘버원 야심' 밝혀


‘우즈, 게 섰거라.’ ‘빅 이지’ 어니 엘스(37ㆍ남아공)가 타이거 우즈(31ㆍ미국)를 3년 안에 따라잡고 ‘넘버원’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5위로 시즌을 마감한 엘스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다시 내 게임에 전념할 생각이며 2007년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메이저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하면서 상금에서도 우즈의 독주를 막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주요 투어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매주 발표되는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위 우즈(20.41)에 크게 뒤져 있는 엘스(6.05)는 “1인자 자리를 빼앗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3년간 집중적으로 추격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트 사고로 무릎을 다쳐 1년 가까이 재활에 공을 들여왔던 엘스는 “지금 몸 상태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특히 무릎이 아주 튼튼해져 마음먹은 대로 클럽을 휘두를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엘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그는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자신의 ‘연간 1승 이상’ 진기록을 16년째 이어갈 수 있었다. 전세계에서 모두 62승(PGA투어 15승 포함)을 거둔 엘스가 화려하게 부활해 우즈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지 여부도 개막을 보름 앞둔 내년 시즌 미국 PGA투어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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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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