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치사 방한 국가신용향방 관심

호재가 악재가 뒤섞여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 신호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전망이 여전하다.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남북철도가 서로 연결되는 반면 한미일 3국이 대북 재제 공동보조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앞을 분간하기 힘든 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의 날씨마저 우울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흐릴 것이라는 예보다. 다만 우리 경제의 최대 주력상품인 반도체 가격이 급속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수출은 물론 국내 경기 전반에 기대이상의 선순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일 상승중인 반도체 가격이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어떤 속도를 낼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 관심의 초점은 주식시장이다. 특히 지수와 시중 자금 유입 정도가 주목된다.경제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주초반 흐름에 따라 경제 전반의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외국인들의 사자 수요가 이어질 경우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시중부동자금이 증시 유입이 확인된다면 투자심리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 투기가 잡히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며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는 선순환 구도가 얼마나 빨리올지 이번주의 자금흐름이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적 규모를 지닌 투자자금들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느 때보나 여건이 좋은 편이다.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하는 피치(Fitch)사와 재정경제부의 연례협의(16일) 과정에서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관련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다. 16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1ㆍ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서도 기업여건이 크게 악화하고 있음이 재확인될 전망이다. 18, 19일 나올 설비투자동향과 어음부도율 동향도 좋은 성적이나 해석이 나올 것 같지 않다. 2ㆍ4분기 관련 통계가 지속적으로 나올 8월말까지 대부분의 지표는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관련 지표보다는 시장 흐름이나 노사관계 동향, 정부의 정책 방향이 보다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추경예산의 후속대책과 순회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균형발전 간담회, 교육 개혁, 스크린쿼터 등 현안문제가 이번 주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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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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