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기존 부동산 중 매각 물량이 총 34곳, 2조1,186억원어치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소비자원은 1,270억원에 SG개발이 사들였다. 이 부지의 입찰 예정가격은 1,150억원이었으나 이보다 120억원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 부지는 강남 요지에 위치한 주거용지로 여러 업체가 눈독을 들였던 부지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청화기업에 410억원에 팔렸다. LG화학은 과천에 위치한 정보통신청책연구원 부지를 802억원에 매입했다. LG화학은 이 땅을 연구소 부지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파리크라상은 여주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54억원에 매입했으며 ㈜하림도 용인의 품질관리단 부지를 130억원에 샀다.
한편 국토부는 미매각 부지 판촉을 위해 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17개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매각대상으로 20개 부동산이 소개된다. 총 추정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행사에서 소개되는 종전 부동산은 정부 지정 부동산 공매시스템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매각공고된다. 국토부는 종전 부동산의 매각 촉진을 위해 올해 내 세 차례 추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