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도세 지속불구 중장기 투자여건은 호전”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사장<br>연간 기대수익률 낮추고 간접투자로 전환 바람직<br>금융주 편입비중 늘릴것


“기간 조정에 대비해 일부를 차익실현한 뒤 현금으로 비축해놓고 있습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습니다.” 국내 최대 투자자문사인 코스모투자자문의 최권욱(45ㆍ사진) 사장은 30일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40% 가량 올랐다가 최근 8% 정도 조정을 받고 있는데, 기간조정이 좀더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으로부터 1조원 가량을 위탁받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50% 가량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최 사장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고 수급이 호전되는 등 중장기 투자여건은 좋아지고 있다”며 “기간 조정 이후를 대비해 우량주에 대해 저가 매수타이밍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주식이 과거에는 투기상품이었으나 이제는 부동산과 채권의 대체상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제는 개인들도 주식투자시 연간 기대수익률을 15% 정도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식형펀드 위주로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만 굳이 직접투자를 할 경우는 철저하게 펀더멘털에 기초하되 재무 안정성, 주주중시, 장기 생존가능성을 따져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최 사장은 또 “개인들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50% 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주식 등 변동이익이 기대되는 상품과 고정이익이 기대되는 안정된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업종별 투자전략과 관련, “금융주의 시장전망이 좋다”고 전제하고 “최근에는 IT(정보기술)나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 편입을 검토중이며, 내수기반이 탄탄한 음식료, 유통, 건설 업체 가운데 우량 회사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인들의 향배에 대해서는 “외국인은 미국 부동산시장의 버블, 금리상승, 유가안정 등의 위험요소가 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한 뒤 유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리에 대해서는 “내년 중 3년국채물 기준으로 6%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호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것이라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사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국민ㆍ서울투신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다가 지난 99년 코스모투자자문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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