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순익 950억 수준-LG화재등 일부 적자 감축삼성화재의 3월 결산 당기순이익이 950억원에 머무는 등 손보사들의 2000사업연도 결산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LG 등 일부 손보사들은 인건비 감축 등 사업비 절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의 2000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삼성화재가 목표치인 1,050억원에 못미치는 9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올초 호조를 보이던 주가가 3월들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식평가손 규모가 다시 커졌고 이와 함께 채권금리 등락으로 채권평가익은 다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3월 결산에서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던 동부화재 역시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50억원 안팎으로 적자를 줄이는데 만족했다. 서울보증보험도 올 2월까지는 500억원대의 흑자를 내 3월결산시 흑자가 확실시 됐으나 부실기업들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적자결산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한재보험은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 주식평가손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올해 250억원 가량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부 손보사들은 올해들어 적자폭 축소를 위해 예정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활용, 다소 적자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동양화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 적자가 301억원에 달했으나 올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사업비를 줄여 적자를 140억원대로 줄였다.
또 LG화재도 사업비와 비상위험준비금을 활용해 올해 당기순손실이 예상보다 적은 1,110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