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인기 지역인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강북권 지역의 매매가격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전세난으로 강북 아파트값도 올랐지만 동시에 강남 전셋값이 더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난 '9·2주거안정대책'에서 전세난 해결방안이 제외된데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강북권 매매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1,023만2,000원으로 강북 14개구 평균 매매가격(4억49만8,000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어 8월 강남 전세가격과 강북 매매가격은 각각 4억1,290만6,000원과 4억253만2,000원으로 격차가 1,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강남지역 재건축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원에 따르면 올 1~8월 서울 전체 전세가격이 4.06% 오른 데 반해 강남4구는 7.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면으로 계속
◇서울 아파트 강북 매매·강남 전세가격
(단위 :평균가, 천원)
1월 3월 5월 7월 8월
강북 매매 382,644 384,840 388,210 400,498 402,532
강남 전세 354,067 361,537 371,332 410,232 412,906
*강북 14개·강남 11개 구 기준
자료 :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