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3%점유 시대를 연다’ 미국시장 3% 점유는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견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마지노선이자, 특별한 마케팅노력 없이도 현지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일정 수준이상 유지되는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한미 FTA시대가 개막되기 앞서 올해 고급SUV인 베라크루즈를 앞세워 공격적인 광고활동과 딜러망 강화 등으로 시장 점유율 3%선을 돌파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17일 현대차는 홍콩에서 열린 해외 IR자리에서 “올해 미국에서 55만5,000대(국내ㆍ해외공장 생산분)를 판매해 3.4%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올해 베라크루즈와 신형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 판매에서 4만1,984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0.5% 늘어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6~8월 미국시장에서 3개월 연속 월간 시장점유율 3%대를 기록했으나 연간 점유율 3%선을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1년 2.0%를 시작으로 2002년 2.2%, 2003년 2.4%, 2004년 2.5%, 2005년 2.7%, 지난해 2.8% 등 매년 0.1~0.2%포인트 높아지는 추세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소형차(베르나ㆍ아반떼ㆍ티뷰론) 14만7,000대, 중형차 이상(쏘나타ㆍ아제라) 20만1,000대, SUV(투싼ㆍ싼타페ㆍ베라크루즈ㆍ앙트라지) 20만7,000대를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베라크루즈의 본격 판매와 더불어 신형 싼타페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우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대규모 옥외 광고판 설치를 비롯 시카고ㆍLAㆍ아틀란타 등 19개 주요도시에 15~20개씩의 광고보드를 세웠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베라크루즈 판매 확대를 위해 5월부터 옥외ㆍ극장광고와 함께 TVㆍ라디오ㆍ신문ㆍ잡지ㆍ인터넷 등에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광고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올해 베라크루즈 2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또 고급차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이달초 뉴욕모터쇼에서 프리미엄급 신차인 제네시스(프로젝트명 BH)도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BH와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쌍두마차”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755개였던 딜러수를 올해 802개로 확대하고 현대차만 판매하는 독점 딜러의 비중도 대폭 늘려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