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한국 측에 재협상까지는 가지 않으나 부속문서나 후속협정 등을 통해 해법을 찾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워싱턴의 정보지 ‘넬슨 리포트’가 전했다.
15일 넬슨 리포트에 따르면 “오바마-힐러리 클린턴 팀은 (한미 FTA 처리를 위해) 부속문서 혹은 후속협정을 하거나 한국의 창의적인 행정조치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다.
넬슨 리포트는 또 힐러리 국무장관 후보자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시사한 발언이 미국과 한국에서는 한국 측에 자동차 부문 협정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지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미 FTA 수정과 관련된 미국 측의 요청이나 의사표시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교섭대표는 “오바마 새 행정부의 정권인수팀이나 관련인사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어떤 요청이나 의사표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FTA 재협상과 관련해 다음주 출범할 미국의 새 정부 측으로부터 어떤 요청이나 의사를 전달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