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수출시장에서는 SUV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수출한 차량은 총 86만144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SUV 수출물량은 총 21만6천394대로 75.9%나 늘어 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을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 기간 국내에서 팔린 SUV가 총 6만7천458대로 작년 동기대비 20.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SUV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1-4월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SUV는 총 29만5천996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9% 늘어났다.
1-4월 SUV 수출실적을 모델별로 보면 투싼이 총 6만8천511대로 작년 동기의 1천244대의 55배 수준으로 늘면서 전체 자동차 모델별 수출량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싼타페(4만6천35대)와 쏘렌토(4만5천712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작년 하반기 출시된 뉴스포티지가 3만2천795대 팔려나가 4위에 올랐다.
또 렉스턴의 수출량이 1만2천820대로 작년 동기대비 137.3% 늘어난 것을 비롯해코란도(1천10대)가 144%, 무쏘(1천920대)가 83.7% 각각 늘어나는 등 SUV가 주력인쌍용차의 수출이 특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