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우리도 날자"
실적보단 수급호전 영향 업종지수 3% 올라
‘우리도 한번 날아보자.’
인터넷주가 뒤늦게 꿈틀대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작았던 인터넷 업종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네오위즈와 이지클럽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NHN(3.39%), 인터파크(2.35%), CJ인터넷(1.82%) 등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인터넷업종지수는 전일보다 3.07% 오르며 코스닥지수 상승폭(0.99%)을 크게 웃돌았다.
대다수 인터넷 전문가들은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터넷주의 강세는 실적 기대감 보다는 수급 및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라이코스에 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4ㆍ4분기에도 경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인터넷 종목은 4ㆍ4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인터넷 종목 주가에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의 경우 성장 동력이 게임 분야에서 검색 광고로 이전되고 있고 NHN재팬의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는 NHN에 나타나는 새로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파크는 올해는 영업이익이 5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5-01-0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