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투자대안 되나

외국인 4일째 '사자'… 지분율 사상 첫 20% 돌파

’고유가 등 해외발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거래소시장을 대신해 코스닥시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세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는 ‘매도’로 나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매수열기를 이어가고 있고,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코스닥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나흘 연속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보이며 이 기간동안 588억원을 순매수, 지난 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20.2%에 달했다. 외국인은 인터넷주인 NHN은 물론 유일전자, KH바텍 등 우량 IT(정보기술)주도 꾸준히 매입했다. 외국인의 매입비중 확대는 최근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벤처기업의 신규 등록과 한계기업에 대한 퇴출규정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의 신뢰성이 그만큼 담보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코스닥 지수도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거래소가 여전히 매일 두 자릿수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자릿수의 변동만 나타냈다. 이는 16포인트 급등(5월12일), 29포인트 급락(5월17일)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코스닥시장이 유가 등 대외변수에 일희일비 하는 거래소와는 달리 대외 변수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등의 영향을 받은 거래소 종목들의 폭락으로 코스닥 역시 동반장세를 연출 했을 뿐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의 신뢰성이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확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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