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와 인천 구도심을 연결하는 노면 경전철(트램ㆍTRAM))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STX사가 ‘송도~주안 경전철 민자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함에 따라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노면 경전철은 차량규모나 수송량이 기존의 지하철(중량전철)보다 작으나 버스 보다는 큰 새로운 개념의 도시철도로서 버스와 지하철 중간규모로 교통수요처리에 효과적인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STX가 제안한 노면 경철은 기존 도로에 레일을 깔아 길이 30m, 폭 2.6m, 높이 3.4m 경전철 5량으로 연결되며 탑승인원은 200명이다. 운영방식은 전기충전방식 또는 전기식 혼합형으로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간제안사업(BTO) 방식으로 송도국제도시~송도유원지~능허대~송도석산~용현ㆍ학익지구~주안뉴타운~주안역 등 15.4km(정거장 18개소) 구간에 노면경전철인 신형 트램을 오는 2014년 9월까지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트램은 특히 경인철도 주안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ㆍ2호선인 인천대입구역과 시민회관역 그리고 수인선인 송도역 등 인천지역의 4개 철도와 모두 환승이 가능해 타당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STX측은 이 사업에 모두 3,2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민간투자법에 따라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 적격성 검토(PIMAC)를 거쳐 사업추진이 최종 결정될 경우 시비를 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민간사업자가 52%(1,664억원), 중앙정부 17.2%(553억원)을 비롯해 인천시는 약 369억원(11.5%)을 투입해야 한다. 나머지 부족분 614억원은 남구 용현동 SK 저유소 부지 개발과 주안 2ㆍ4동 뉴타운 개발시 부과될 광역교통개선대책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연수구 동춘동 일대 대우자동차판매 주거단지 개발과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개발하는 용현ㆍ학익지구에서 각각 400억원 220억원씩 개발부담금 620억원(19.2%)을 확보해 놓고 있어 재원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시는 300억원대의 예산으로 15.4km의 경전철을 도입하는 것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트램이 건설될 경우 신ㆍ구도심 연결을 통한 도시의 균형발전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노면 경전철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이후 본격 실용화 되어 세계적으로 도입운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30여개국 90여개 도시에서 200여개 노선이 건설ㆍ운영중에 있으며 최근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건설ㆍ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