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이 한 수로 보았다

제3보(39~64)


원래 메이저급 기전의 결승은 제한시간이 1인당 4시간으로 되어 있다. 본선 역시 1인당 4시간이고 예선은 1인당 3시간이다. 왕위전, 국수전, 기성전, 패왕전, 천원전이 같은 형식으로 치러진다. 그러므로 초읽기까지 하는 경우에는 해가 져서야 승패가 가려진다. 그런데 KT배는 본선과 결승의 1인당 제한시간이 20분이고 예선은 1시간이다. 본선과 결승은 TV 중계가 실시간대에 나가므로 시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20분으로 제한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아직도 제한시간이 무척 길다. 빅스리 기전인 기성전, 명인전, 본인방전은 예선이 1인당 5시간이고 도전기는 8시간씩이다. 십단전과 왕좌전은 예선과 도전기가 똑같이 5시간씩이다. 빅3의 도전기는 이틀에 걸쳐 두어진다. 한편 잉창치배, 후지쯔배, 춘란배 등 국제 기전은 모두 1인당 3시간으로 치러진다. LG배세계기왕전과 삼성화재배도 마찬가지. 최철한이 54로 움직이자 검토실의 루이9단이 ‘앗’ 하며 비명 비슷한 감탄을 발했다. 곁에 있던 윤기현9단과 김영삼5단도 무리 같다는 의견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철한은 ‘이 한 수’로 보았다고 나중에 밝혔다. 흑55는 정수. 참고도의 흑1로 두는 것은 백2가 안성맞춤의 행마가 된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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