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이디 공개매수」 대금은 안주고…/중원,통신업체에 거액 출자

가구회사인 레이디 주식 공개매수 대금지급을 자금경색을 이유로 미뤄오고 있는 중원이 회사자금을 다른기업에 출자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6일 중원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달말 한솔PCS 주식 93만5천주와 한국통신프리텔주식 40만주를 각각 80억4천5백만원과 47억8천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중원측은 타법인출자 이유에 대해 통신분야 사업확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원은 타법인에 1백27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출자하면서도 지난 2일지급키로 했던 레이디가구 공개매수대금을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하고도 청약대금을 제때에 받지못한 투자자들은 중원측의 이같은 처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원관계자는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출자계획은 사전에 계획했던 일』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또 『공개매수 결제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1백억원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의 청약대금은 이번에 취득한 주식을 담보로 빚을 얻어서라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타법인출자를 결의하고도 뒤늦게 공시한 중원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이와함께 증권감독원은 중원의 이같은 행동이 증권거래법위반이나 사기행위에 해당되는지를 조사중이다.<최상길·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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