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주가전망 엇갈려

국내외 증권사들의 삼성전자(05930)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1ㆍ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1분기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올해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과 1분기 저조한 실적이 사실상 바닥이라며 실적회복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후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내내 약세를 면치못한 끝에 결국 전일보다 6,000원(1.90%) 내린 30만9,000원으로 마감,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1분기 실적둔화는 이미 예견됐으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GI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휴대폰분야 호조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주가가 하반기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의 진영훈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실적은 1분기가 바닥”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석포 우리증권 연구원은 “당분가 주가가 28~33만원에서 횡보를 하겠지만 반도체경기 바닥신호와 함께 조만간 주가가 상승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가격 39만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들은 실적호전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췄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실적이 추정치 보다 낮아 올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21%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한 단계 내렸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삼성카드 문제가 주가에 걸림돌로 남아있으며 자사주 매입이 끝나 주가상승 요인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이와증권 역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 감소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2등급`과 38만 5,000원으로 낮췄다. 이밖에 도이치증권은 D램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을 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만3,296원으로 10% 내렸으며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MS)증권도 4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11%, 내년 순익은 5% 하향조정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