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전쟁은 ‘신상품’에 의해 좌우된다. 그만큼 고객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못하면 우량회원을 빼앗아오기는커녕 기존 회원들의 이탈을 막아내기 힘들다.
카드사들이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 상품은 ▦VIP카드 ▦육아ㆍ교육 전문카드 ▦고객의 요구에 집중한 카드 ▦대중화된 플래티늄카드 ▦금리우대 카드 등이다.
KB카드는 지난 2월 KB스타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국민은행 적금에 가입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있다.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0.5%포인트의 금리를 감면받고 외화 환전수수료도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비씨카드는 회원들의 서비스 선호도가 높은 정유ㆍ쇼핑ㆍ모바일ㆍ오락 등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비씨초이스카드’를 선보여 언제 어디서든 관련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연회비 1만원의 플래티늄을 내놓아 플래티늄의 가격파괴를 선언한 반면 연회비 100만원의 ‘블랙카드’를 출시, 본격적인 VIP마케팅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여기에 맞서 카드사들이 잇따라 고소득층을 겨냥한 귀족 카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육아ㆍ교육 열기에 힘입어 이와 관련된 특화 카드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가 올해 주력으로 내세운 ‘삼성마이키즈카드’는 카드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혜택을 자녀에게 집중시켜 앞으로 자녀를 둔 가정의 주력카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다른 어떤 해에 비해 개성 있는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앞으로 카드시장이 고급브랜드와 실속브랜드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신상품이 고객에게 얼마나 많은 호응을 얻느냐가 카드전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