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정은 생애 첫 승… 무명설움 날렸다

아마추어 김세영 '불운의 OB'에 우승 문턱서 좌절<br>김영주골프오픈 최종


투어 3년차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ㆍ사진)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정은은 제주 라헨느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아시아투데이 김영주골프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SK에너지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 하기도 했으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그는 생애 첫 우승컵을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들어올려 기쁨이 더 컸다. 4타 차 7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선두였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세영(대원외고2)이 13번홀(파4)에서 3타를 잃은 틈을 타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3,600만원. 김세영은 불운의 아웃오브바운드(OB) 탓에 신지애 이후 3년7개월 만의 아마추어 우승 꿈이 날아갔다. 이정은의 추격에도 1타 차 선두를 지키던 김세영은 13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떨궜지만 스프링클러에 맞은 볼이 OB 구역으로 나가는 바람에 3타를 잃고 말았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세영은 4언더파 3위로 마감했고, 이날 1언더파를 보탠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이 합계 5언더파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새 여왕 후보들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공동 위(1언더파)로 톱10에 입상했을 뿐 개막전 우승자 최혜용(19ㆍLIG)은 공동 13위(2오버파), 김하늘(21ㆍ코오롱)과 서희경(23ㆍ하이트)은 나란히 공동 41위(8오버파)로 마쳤다. 이정은은 "겨울 동안 라오스에서 구슬땀을 흘린 보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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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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