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7대 총선 유망주자] 노인수 변호사

지난해 2월 현직 검사의 청와대 근무관행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과거 현직검사가 맡던 사정비서관 기용을 위해 새 인물을 찾았으나 많은 변호사들이 사양했다. 힘이 빠져가는 정권 말기에, 그것도 권력의 핵심으로 현직 검사들이 차지한 자리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 때 과감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퇴임까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 노인수 변호사다. 그는 19일 이와 관련, “김대중 정권 창출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김 전 대통령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1년여 근무할 동안, 그 말 많던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도 더 이상 터져나오지 않았고 정권말기의 공직기강도 비교적 안정됐다. 청와대 재임기간중 드러나지 않고 안개처럼 김 전 대통령을 모신다고 해서 `안개비서관`이란 별명을 갖기도 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노 변호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ㆍ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남대 행정대학원도 거쳤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대인관계가 원만한 그는 지난 95년 현직검사로서는 최초로 야당인 새정치 국민회의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 인권위 부위원장, 정세분석실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김 전 대통령 정권 말기에 조그만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 이제 보이지 않는 조연에서 당당히 저의 소신을 말하고 이뤄가는 자리가 필요하다. 젊었을 때 품었던 통일국가, 부패없는 복지균형 사회를 건설하는데 저의 경험이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의 출마 희망한 지역은 광주광역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선거구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노 변호사는 최근의 정치개혁 논의와 관련해 “대의명분 보다는 누가 앞장서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세계화 시대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인물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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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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