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테크노파크 업체 '훈풍'
대구ㆍ경북테크노파크 입주 업체들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5일 대구ㆍ경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대구테크노파크(입주업체 95개사)와 경북테크노파크(입주업체 63사)의 입주업체 가운데 창업보육 단계를 지난 기업들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본격적인 가동을 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의 입주업체인 IC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보다 300% 이상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3D 전자카드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독일 업체로부터 1,000만달러를 투자 유치하는 등 해외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회로기판용 공정약품을 최초로 국산화한 한국ENS도 99년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2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50억원대의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성서공단에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는 등 매출 증대에 따른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단계를 지난 입주업체들의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이 전년도 보다 5배 이상 늘어난 525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입주 업체들의 매출 신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염색자동화기계 생산업체인 앞선사람들의 경우 지난해 5억원을 수출하는 등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음성인식엔진 개발업체인 CLS 역시 지난해 11월 경북도 북미시장개척에 참가 2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지난해 1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세라믹 기능성 섬유생산업체인 도레나라 등 입주업체 가운데 창업보육 단계를 지난 40여개사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입주업체 전체 매출이 전년도 보다 135% 늘어난 92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00% 이상 증가한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테크노파크는 입주 업체들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올해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성서공단내 4,000평 규모의 벤처공장을 신축하는 것을 비롯, 경북대내 테크노단지 조성하는 한편 창업보육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경북테크노파크도 업체들의 시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파일럿공장을 신축하고 입주업체 IR 등을 통해 외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테크노파크 김희술사업단장(金熺述ㆍ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은 "대구ㆍ경북테크노파크는 지역 첨단기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지역과 벤처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 입주업체들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사진설명-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경북테크노파크 본부동 건물 조감도. 경북테크노파크는 본부동을 완공할 경우 입주업체를 대폭 늘이고 입주 업체에 대한 각종 지원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