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상장기업 자사주 매입 급증

증시침체로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106개사가 자사주 3조5,486억원어치(2억846만주)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회사 수는 39.5%, 주식 수는 95.7%, 취득금액은 160.1%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직접취득 금액은 2조8,053억원(36개사), 신탁계약 금액은 7,433억원(70개사)이다. 자사주 매입규모(직접취득 기준)는 삼성전자가 보통주 8,556억원, 우선주 611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SK텔레콤(8,532억원), KT(7,306억원), 삼성SDI(1,045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금액은 283억원(11개사)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9% 감소했다. 처분금액(직접처분 기준)은 대신증권(130억원), LG상사(40억원), 제일모직(31억원), SKC(22억원), 한미약품공업(19억원) 등의 순으로 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4월 이후 증시가 침체를 지속함에 따라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증가한 반면 사상 최대의 순이익과 저금리 현상 때문에 자사주를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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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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