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국내 주식형 중 성장형 펀드 관심을"

■하반기 유망펀드<br>해외펀드는 변동성 우려·…실적 양호한 국내 유망<br>'검증된 균형 포트폴리오'·…대형우량주 펀드도 관심을


하반기 국내 주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에서 비롯된 유럽발 재정위기 악재가 영향력을 다해가고 경기가 서서히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올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기 때문이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6월24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최근 1개월간 2조2,35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1,245억원)과 해외주식형(-8,321억원) 등에서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달리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꾸준한 관심이 몰린 것이다. 6월 들어 이날까지 개별 펀드 중 가장 인기몰이를 한 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로 2,63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575억원), 'KB한국대표그룹주자'(545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540억원),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502억원) 등에도 뭉칫돈이 몰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유출을 보이고 있는 해외주식펀드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차이나2.0본토자 1'에 180억원이 들어왔고 '신한BN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H)'에는 67억원이 순유입됐다. 또 'PCA중국자 I-2'가 32억원을 끌어들이는 등 6월 들어 중국 펀드들이 활기를 띄었다. 펀드전문가들은 하반기 추세적인 증시 상승을 고려할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가 유망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악재가 당분간 지속되는 이상 해외주식펀드는 변동성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주식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동부증권 연구원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며 "해외보다는 국내주식펀드에 투자하되 해외에 투자한다면 신흥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펀드 중에서도 성장형 펀드나 대형우량주를 편입시킨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현대증권은 "이익성장률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펀드별로 수익률 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성장률 정체가 나타났던 구간에서 성장형펀드가 가치형 펀드보다 우수한 수익을 낸 만큼 현재 장세에서도 성장형펀드에 관심을 두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며 유동성이 일부 축소되는 데다 유럽 재정위기까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중장기 성과가 검증된 균형 포트폴리오 중심의 대형우량주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진 월지급식펀드나 압축포트폴리오 펀드의 경우 투자에 앞서 포트폴리오 내용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월지급식펀드의 경우 자칫 수익이 아닌 원금에서 분배금이 제공되며 원금 손실을 야기할 수 있고 압축포트폴리오는 주도업종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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