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역특화 선도기업 탐방] <1> 인스나인삼화세라믹

'조각보 아트타일' 도자기 선진국서 通했다<br>전통 보자기 문양서 아이디어 정책지원으로 디자인 조기 개발<br>글로벌시장 200조 규모 추산 日·獨 등서 구입·제휴 문의 쇄도

전통 보자기의 멋을 살려 예술적 감각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 조각보 아트타일. /사진제공=인스나인삼화세라믹

전남 화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어 오던 황인옥 인스나인삼화세라믹 대표는 요즘 해외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매달려 왔던 회사가 글로벌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은 최근 개발한 '조각보 아트타일'덕택이다. 조각보 아트타일은 전통 보자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한국적인 멋을 담아냈을 뿐 아니라 기존 타일에 비해 가격을 10%로 낮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호주와 이탈리아ㆍ독일ㆍ일본 등 도자기 선진국으로부터 잇따라 구입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호주의 한 유명업체에서는 제휴협상을 먼저 제안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 대표는 "국내에선 생활도자기시장이 중국산 제품 등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맞게 됐다"며 "현재 진행중인 제품이 상용화되고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경우 매출액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매출 12억원의 지역업체인 인스나인삼화세라믹에 비상의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역특화 선도사업이었다. 중진공은 지난 2008년 굿디자인(GD) 인증을 따내고 조달청장상을 수상할 만큼 디자인 파워를 갖춘 인스나인삼화세라믹을 지역특화기업으로 선정해 자금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줬다. 회사 측은 지원대상으로 사업으로 선정된 후 5개월 만에 조각보와 한국자수 아트타일 디자인을 개발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한지의 느낌을 살린 다양한 수작업 및 기계작업을 개발 현재 의장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역특화사업이 아니었다면 조각보 아트타일은 아마 5년이나 10년 뒤쯤에나 개발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액수로만 보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막의 단비'처럼 중진공의 지원으로 디자인 개발에 매달려 고부가가치 디자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중진공의 컨설팅을 통해 한국의 보자기인 조각보의 이미지를 아트타일에 적용시켜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아트타일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인테리어 건축 내외장재는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도 가구, 인테리어, 문화상품에 두루 사용되고 있으며 관련시장 규모만 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하고 있다. 황 대표는 "우선 건축물의 장식문화가 발달한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현지의 예술문화를 접목한제품을 연구ㆍ개발해 다각적이고 단계적인 수출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특화선도기업이라는 이름처럼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출시되는 만큼 지역사회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랜드 육성 겨냥 맞춤형 지원
■ 중진공 지역특화선도사업은 지역특화선도기업 지원사업이란 낙후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여건 및 기업 특성에 적합한 맞춤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중 선도기업지원의 경우 대상기업의 애로사항 및 경영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쳐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 선도기업지원센터는 낙후지역 기업을 위해 유관 기관 및 지역내 산ㆍ학ㆍ연 전문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지원해주고 있다. 중진공은'현장애로기술지도 퀵(Quick) 서비스'를 도입해 관련 전문가를 기업현장에 파견하고 다양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으며 지역기업인들의 교류활동과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첨단 기술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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