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테스트, 세미텍 168억에 인수… 주가도 상승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아이테스트가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세미텍을 인수하면서 두 업체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일반적인 인수ㆍ합병(M&A)에서는 인수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피인수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과 달리 이번 건에서는 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프롬써어티의 자회사인 아이테스트는 15일 세미텍 지분 34%를 16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및 경영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아이테스트의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2.86% 상승한 1,980원에 장을 마쳤으며, 모회사인 프롬써어티도 1.55% 오른 1,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피인수기업인 세미텍은 15%나 급락한 2,72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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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한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양사 모두 시너지 효과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세미텍의 경우 최근에 많이 올랐는데 그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세미텍은 전체 매출 가운데 SK하이닉스 물량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테스트 역시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이 SK하이닉스 물량이다.

아이테스트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턴키 솔루션 구축과 영업 다각화 등 동종업체와의 상호협력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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