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밝혀
LG경제연구원은 5일 올해 서비스수지가 적자기조고착화로 사상최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선구 연구원은 "1∼10월 서비스무역수지 적자액은 60억6천만달러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적자액은 96년의 61억8천만달러를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98년 일시적으로 10억달러 흑자였던 서비스수지는 99년부터 적자폭이 늘어나는 등 적자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제조업 수출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서비스 수입으로 상당부분 까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작년 이후 해외여행이 디시 늘면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떠올랐고 여행수지의 또다른 구성축인 유학.연수분야의 수지 역시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수지는 10월까지 30억5천만달러 적자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1억3천만달러늘어나 서비스수지 적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서비스수지 적자가 주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교육.금융서비스,특허권 사용료 등 사업서비스 모두 적자구조가 심각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비스무역 경쟁력 지수를 측정해봐도 우리나라는 0.75로 미국(1.38), 영국(1.33), 프랑스(1.09) 등에 크게 뒤졌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0.67), 일본(0.66), 중국(0.55)보다 높았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상품교역 대비 서비스교역의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상품수출 대비 서비스비중은 2000년 이후 17∼19%에 달한다.
그는 "서비스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 무역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적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사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산업의 중장기적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