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직장인 평생학습 참여율 선진국 절반 수준

만25세 이상 성인들의 직업관련 평생학습 참여율이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생학습 영역 조사기준에 근거, 2007년 국내 25~64세 성인의 평생학습(학교ㆍ직장ㆍ지역사회에서의 학습 참여)에 대해 처음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관련-비형식교육(학교교육이 아닌 학원ㆍ직장연수기관 교육) 참여율은 10.5%로 OECD 국가 평균 참여율 1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참여율 40%에 이르는 덴마크나 스웨덴, 미국, 핀란드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취업자 및 실업자)의 직업관련-비형식교육 참여율도 13.4%로 OECD평균 23.2%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가량 낮아 노동시장 진입 이후 인적자원개발 노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관련-비형식교육 평균 참여시간은 연 119시간으로 OECD 평균치 389시간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쳤다. 덴마크 934시간, 스위스 723시간, 프랑스 713시간 등과 비교하면 매우 낮았다. 반면 25-64세 성인 전체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9.8%로 4명중 1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OECD 국가 평균 26%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 영역이 취미와 여가, 스포츠(48.7%)에 치우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직무능력 부문은 34.7%를 차지했다. 성별 참여율은 여성이 30.7%, 남성 28.9%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별로는 25~34세 성인의 참여가 36.3%로 가장 높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참여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 성인의 참여율이 39.4%, 고졸 24.5%, 중졸 이하 16.8%로 나타나 평생학습 참여율에 있어 학력간 격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개발원은 “학령기 정규 교육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노동시장 진입이후 성인들의 평생학습은 질적인 면이나 시간에서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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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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