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안전] 조순문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인터뷰

『기업의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사태 등으로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이 다소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서 배치전환과 인턴·파견직 등 미숙련 근로자의 산업현장 투입증가로 대형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사업장 안전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조순문(55)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올해 산업재해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망재해감소 목표달성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활동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장 자율안전관리체계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기법」 모델을 개발하고,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장 자율적으로 안전보건을 개선하는 「안전보건개선계획사업장 기술지원」등의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기법」 사업은 200개, 「안전보건개선계획 사업장 기술지원」은 1,000개의 사업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중대재해 등 사망재해예방 중점지원을 위해 「중대재해예방 중점 기술지원」, 「화재·폭발예방 기술지원」 및 재해발생 원인물별 사망재해예방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 효과적인 실천을 위해 공단은 사업자와 근로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KISCO-SIR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IMF 이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신종직업병이 발생하는데 대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曺이사장은 『신종직업병 발생 예방을 위해 직업병 발생원인 규명 및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역학조사를 추진하겠다』면서 『석유화학공단 등에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하 「산업역학조사센터」를 올 상반기중에 설치하고 화학물질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유해위험성 정보를 노·사관계자에게 제공, 직업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를위해 이미 지난해 7월부터 3만3,000여종의 화학물질에 대해 한글 물질안전보건정보(MSDS)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공단 컴퓨터통신망(KISCO-NET)을 통해 사업장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새로 개발하거나 수입된 화학물질에 대해서 한글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曺이사장은 『뇌·심혈관계질환 등 작업관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건강증진 실천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종 건강증진기법을 개발·보급하겠다』면서 『서울·창원·부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근로자 체력측정실」을 올해는 울산·광주에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밖에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요통, VDT증후군, 단순반복작업질환 등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각종 작업관리지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曺이사장은 『사회전반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범국민 안전문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해 사업장 무재해 업무를 안전문화운동과 연계·추진하여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고 예방이 필수적인 만큼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에서부터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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