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월.시화공단 주변 주택가에 대한 악취오염의 주범은 환경업체인 폐기물처리회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런데도 관할 한강환경관리청은 이들 폐기물처리업체의 입지선정, 시설허가 및성능검사, 사후점검에서 총체적인 부실관리를 해온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가 2일 한나라당 李美卿의원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반월.시화공단 악취배출업소 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체들이 전체 악취오염물질의 93%를 배출하고 있다.
환경부는 8월3일부터 12일까지 공단의 1천3백70개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중 폐기물처리업체 10곳과 일반공장 28곳을 표본 추출해 측정한 결과 염화수소, 암모니아등 악취유발가스의 93%(하루평균 2백40KG)를 폐기물처리업체들이 배출하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일개발, 명진개발 등 폐기물처리업체들이 대부분 폐유기용제 드럼 뚜껑을 개방한채 방치해 악취가 확산되고 소각시설도 용량과다 상태로 불완전 연소시켜악취발생의 원인을 제공했다.
李의원은 "환경부의 정밀조사결과 반월.시화공단 주변 악취오염의 주범은 폐기물처리업체임이 분명해졌다"면서 "허가당시 폐기물 보관.소각시설을 부실하게 점검하고 성능검사와 사후관리도 형식적으로 한 한강환경관리청 등의 책임이 크다"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