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올해 생산 및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생산이 지난해 보다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70.8%로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29.2%)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기업은 생산증가를 예상하는 경우가 34.9%로 감소를 예상하는 기업의 비율(19.0%)보다 높았다.
수출액도 응답기업의 79.0%가 지난해 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용인력 수도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대상 기업의 17.4%가 지난해보다 인력채용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38.4%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대답한 기업 비율은 5.2%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수출여건 악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설비투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투자확대를 계획 중인 기업은 26.2%인 반면 투자를 축소하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않은 기업은 36.0%에 달했다.
한편 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27.6%) ▦글로벌 경기둔화 및 불확실성 확대(25.5%) ▦내수부진(17.8%) 등을 올해 가장 우려되는 경제상황으로 꼽았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정책은 ▦내수활성화(39.7%) ▦원자재가격 안정(20.2%) ▦환율안정(16.0%) ▦설비투자 지원(8.2%)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