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반등장세 효자 노릇 '톡톡'

증권사 헤지용 물량 매입 크게 늘려 14일째 순매수

급락장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최근 반등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사들은 133억원을 순매수하며 1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또한 최근 22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한 21거래일 동안 순매수로 일관하면서 기관투자가 순매수 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권사 매수세의 상당 부분이 ELS 운용에 따른 헤지 관련 물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월 폭락장에서 대부분의 ELS는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ㆍ원금손실구간)’를 하회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그때까지 들고 있던 주식을 털어내면서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이후 지수 상승으로 녹인 배리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기 위한 헤지용 매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매수세는 배당 수익을 감안한 차익 거래와 ELS 관련 매매”라며 “ELS의 경우 지난 10월 지수 급락 과정에서 필수 물량만을 남기고 팔아 치운 주식을 다시 되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 증권사의 ELS 마케터는 “증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녹인 배리어를 밑도는 ELS는 고객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에 나서게 된다”며 “ELS 관련 증권사들의 순매수는 상환 조건을 넘어설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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