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의료] 종합병원 1시간 15분 기다려 7분 진료

환자와 그 보호자가 종합병원 외래방문으로 한번 진료를 받는데는 평균 74.3분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로 환자가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는 시간은 전체의 9.7%에 불과한 단 7.2분에 그쳤다.이는 곧 종합병원 진료환경을 놓고 「3시간 대기에 3분 진료」라는 속설 보다는 많이 나아진 수치이나 여전히 종합병원은 수요자 위주의 진료서비스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견직 책임연구원 팀이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병원 4개소와 중소병원 14개소의 환자 1,73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래환자가 접수후 진료비 계산을 끝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4.3분이었다. 여기에 환자나 보호자가 집과 종합병원을 오가는 시간까지 합할 경우 최소 2시간, 평균 4시간 정도나 걸리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계별로는 ▲진료대기가 아직도 22.7분이나 돼 가장 길었다. 이는 예약시간과 상관없이 보통 이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투약 대기시간으로 15.3분 ▲각종 검사대기가 14.2분 ▲접수하는데 9.2분 ▲실제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7.2분 그리고 ▲진료비계산에 5.7분 등으로 분류됐다. 특히 고객이 본래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진료소요시간은 전체 소요기간의 9.7%인 7.2분에 불과, 병원방문의 대부분 시간을 대기와 이동으로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규모별로는 3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에서 외래환자 진료시간은 평균 101.4분이었던 반면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은 59.7분으로 대형병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입원환자의 경우 접수-진료대기-진료소요-검사대기-입원수속-퇴원수속-정산 등의 절차를 밟는데 평균 170.4분이 걸렸으며, 단계별로는 퇴원수속이 80.9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들 병원 입원환자의 경우 종합병원이 196.5분으로 중소병원의 157.9분 보다 평균 소요시간이 길었다./신정섭 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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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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