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과관리 도입땐 한국형 균형성과표 모델 적용을"

'컨설팅 혁신대전' 세미나서 제기…2,000여명 참석 성황리 끝나

서울경제와 중소기업청 공동주최로 서울 COEX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6 대한민국 컨설팅혁신대전' 이 이틀간 2,000여명의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 등 큰 성황 속에 6일 폐막했다. 이날 2일차 행사로 계속된 '컨설팅산업 국제세미나' 에서 박동준 국민대 교수가 '새 SWOT 기법' 을 소개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국내 기업들이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할 때 미국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균형성과표(BSC) 모델을 국내ㆍ기업 실정에 맞게 리모델링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형재 리더스&컴퍼니 대표는 6일 서울경제와 중소기업청 공동주최로 서울 COEX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6 대한민국 컨설팅혁신대전’ 이틀째 컨설팅산업 국제세미나에서 ‘대기업 성과관리시스템 구축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 대표는 “일반적인 성과관리시스템은 경영ㆍ조직ㆍ개인성과를 통합평가하는 방식으로 구축되지만 평가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기업 현실을 감안할 때 6시그마 등 다른 경영기법, 비계량항목ㆍ다면평가 등을 연계한 한국형 균형성과표(BSC)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맥킨지 팀장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모호한 경영전략, 느슨한 운영ㆍ생산계획, 비효율적인 경영진과 조직역량, 월드클래스 수준의 인재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실적을 대폭 향상시키고 국내외 시장에서 영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회사의 비전ㆍ전략과 조직원들의 목표를 연계시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조직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적인 실적ㆍ리더십 프로그램(PLP)’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는 김현정 팀장과 이욱(한양대)ㆍ박동준(국민대)ㆍ김주태(단국대) 교수 등이 선진 컨설팅기법을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는 전날 ‘컨설팅혁신대상’을 받은 변복룡 씨디씨그룹 대표와 신형재 리더스&컴퍼니 대표 등이 9개 중소ㆍ대기업 컨설팅 성공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컨설팅업체 전시부스에서는 디지털엔비씨ㆍ씨디씨그룹ㆍMBI컨소싱그룹 등과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중소기업 관계자와 예비창업자 등을 상대로 경영ㆍ생산혁신, 디자인ㆍ창업 관련 상담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폐막된 2006 컨설팅혁신대전은 지난 5일 개막돼 이틀간 모두 2,000여명의 컨설팅 관련 단체 및 컨설팅업체ㆍ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 등 큰 성황을 보였다. 다음은 컨설팅혁신대상을 받은 솔루비스의 컨설팅 성공사례. ● 中企 컨설팅 성공사례(경영전략)-솔루비스
(발표 : 전기환 네우웍스리미티드 대표)
솔루비스(대표 이강훈)는 부가가치가 높은 콜센터시스템(CRM 솔루션) 구축사업을 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좋은 콜센터 운영사업도 영위하는 창업 5년차 기업이다. 과열경쟁 등으로 매출ㆍ이익 증가율이 둔화되자 올해 3월부터 3개월간 경영전략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비전ㆍ전략을 수립하고 조직개편 등을 통한 실천에 들어갔다. 솔루비스의 외부환경과 내부역량을 진단한 결과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솔루션 개발ㆍ영업력과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멤버 위주로 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우수인력과 공격적이고 구체적인 경영ㆍ사업전략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솔루션사업의 연구개발력과 기술 마케팅력 강화, CRM 서비스 부문의 좌석수ㆍ영업력 확대를 통한 경제성 확보 및 신규 서비스상품 개발,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개선과 체계적인 인적자원 관리, 소프트웨어ㆍ장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확장, 기업공개(IPO) 추진을 통한 직원 역량강화 및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매출을 4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중장기전략 ‘비전 1040’도 수립했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을 키오스에서 솔루비스(솔루션ㆍ서비스의 합성어)로 바꾸고 제2의 창업에 나섰다. 지난해 37명이던 정규직원을 46명으로, 계약직 상담원을 173명에서 220명으로 늘렸다. 2개 부서(솔루션사업부와 콜센터)를 영업ㆍ엔지니어ㆍ연구개발ㆍ프로젝트 등 6개 본부로 개편하고 솔루션 기술마케팅 부서도 신설했다. 특정 콜센터 미들웨어에 의존하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솔루비스는 이 같은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당초 110억원이던 올해 매출목표를 132억원(영업이익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에는 1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 中企 컨설팅 성공사례(마케팅)-위너베아링
(발표: 박금용 투비컨설팅 대표)
위너베아링(대표 송천복)은 전동커튼을 소형화ㆍ단순화할 수 있는 직선형 스피드 가이드(Speed Guide)를 개발했다. 하지만 창업 이후 반도체 생산라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부품 등만 생산ㆍ공급해와 소비재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고민하다 컨설팅을 받게 됐다. 국내외 커튼 시장 규모, 트렌드 및 주요 유통경로, 경쟁사 제품과 마케팅 전략, 소비자와 유통경로에서 원하는 제품의 기능ㆍ디자인ㆍ가격 등을 파악해 제품 개발방향 및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전동커튼 시장을 가정용ㆍ산업용으로 나누고 주요 고객층과 가격ㆍ기능 등을 포지셔닝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저가제품을 출시해 할인점 시장을 공략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 전문 프랜차이즈점을 메인 유통경로로 설정했다. 할인점 판매가 부진할 경우 위너베아링이 손실을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고 탄력적인 가격정책 운영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특판ㆍ해외시장을 서브 유통경로로 설정하고 단계별 판매가격, 유통경로별 상세 마진체계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위너베아링 임직원들에게 소비재시장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신제품 상용화 방향을 시장친화적으로 수정, 3억6,000만원(연 매출액의 약 10%) 규모의 낭비ㆍ손실비용을 사전에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커튼시장(전동커튼 포함)은 국내가 1,150억원, 해외가 52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국내의 경우 프랑스계인 솜피사 제품이 국내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솜피는 3년간 애프터서비스 무상지원 등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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