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포커스] 중동계 항공사 삼각편대도 몸집 불리기

카타르-에미리츠-에티하드항공, 대규모 항공기 구입·노선 확대 나서

전 세계 항공 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대 항공동맹에서 떨어져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바로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3대 항공사인 카타르ㆍ에미리츠ㆍ에티하드 항공이다. 이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 성장률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이들 3인방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항공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규모 항공기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노선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지난 달 16일 아랍에미리츠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65억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달 13일에는 두바이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에미리츠 항공 역시 미국 보잉사로부터 보잉 777-300 기종 50대를 주문했다. 에미리츠 항공은 보잉사에 180억달러를 지급키로 했으며, 이는 보잉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또 UAE 아부다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에티하드 항공은 향후 10년간 항공기를 대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유럽의 에어버스사로부터 2014년과 2015년까지 에어버스 A320과 A380과 을 각각 19대와 10대씩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보잉사로부터는 2013년과 2020년까지 보잉 777기와 보잉 787기를 각각 10대와 31대씩 구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86개 지역에 운항하고 있는 에티하고 항공은 향후 6개월 이내 중국의 청두와 상하이, 케냐 라이로비, 독일 뒤셀도르프 등을 포함해 6개의 새 운항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카타르 항공 또한 내년 말까지 15개의 새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아랍 지역 항공사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이들 중동 지역의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도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토니 타일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은 최근 "UAE의 경우 2015년까지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0년에 이 지역에서 3,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했으나 2015년에는 8,66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