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끝난 에스파뇰과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몰아넣어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페널티킥 2개를 포함해 3골을 더 넣었다. 리그 4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메시는 50골(19도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골로 벌리며 2년 만의 득점왕 탈환을 사실상 예약했다. 리그 50골은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초의 기록. 40골 고지는 호날두가 지난 시즌 처음 밟았다. 메시는 또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한 한 시즌 전체 골 기록도 72골로 늘리며 초인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의 50골은 다른 유럽 리그의 득점 선두들과 비교해 보면 더욱 경이롭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로빈 판 페르시는 30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1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의 기록은 메시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26골이다.
사임을 앞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대승을 선물한 메시는 13일 자정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왕 확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