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을 스킨케어 시장 '이색성분 전쟁'

당나귀유·양유·꿀·달팽이 점액…<br>화장품업계 신제품 잇단 출시

당나귀유, 양유, 꿀, 오일, 달팽이점액… 낮은 습도와 큰 일교차로 피부 건조가 심해지는 가을 환절기를 맞아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에 '이색 천연성분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의 원브랜드숍인 더샘은 최근 당나귀유를 함유한 바디제품'쁘띠밀크'3종을 출시했다. 모유와 유사한 영양성분을 지닌 당나귀 유를 함유해 피부 보습과 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당나귀유는 클레오파트라 등 고대 미인들이 목욕할 때 즐겨 사용했던 성분으로 하루에 단 1리터만 얻을 수 있어 희소 가치로도 인정받고 있다. 엔프라니의 원브랜드숍인 홀리카 홀리카는 국내 최초로 '양유'를 함유한 얼굴팩인'프리미엄 쉽 밀크 요거트 팩'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양유는 단백질ㆍ지방산ㆍ미네랄ㆍ비타민 등의 다양한 영양소와 고농축 보습 성분을 함유, 메마른 피부에 영양과 보습효과를 줄 수 있다. 지친 피부에 생기를 주는 '와일드 베리'와 칙칙한 피부톤을 개선해 주는 '그린티'등 2종으로 나왔다. 피로회복과 보습력 등으로 예부터 사랑 받아 온 꿀도 화장품 원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천연벌꿀에서 프로폴리스, 봉독까지 원료도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 스킨푸드는 '로열블랙허니'를 담은 '로열허니 꿀광 보습라인'6종을 가을 대표 제품으로 출시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로열블랙허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남부 아시아 열대 우림의 야생화에서 채취한 천연 벌꿀이다. 차앤박화장품의 '프로폴리스 힐링솔루션'은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10% 함유한 고농축 앰플로 9월 한달 판매량이 전달보다 70% 가량 늘어났다. 클렌징류에서 주로 사용돼온 오일도 스킨케어 화장품으로 새단장되고 있다. TV홈쇼핑 GS샵은 미란다 커의 '트릴로지 로즈힙 오일'을 최근 단독 론칭했다. 뉴질랜드 천연 화장품 브랜드 '트릴로지'의 베스트셀러인 이 상품은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딸에게 선물하고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20ml 한 병을 만들기 위해 열매 5Kg이 소요되는 고농축 오일로 취침 전 1~2 방울만 사용하거나 크림, 파운데이션 등에 1방울 가량 섞어 바르면 된다. 이밖에 상처 재생 능력으로 잘 알려진 국내산 달팽이의 점액 여과물을 92% 함유한 토니모리의 '인텐스 리페어 라이브 스네일 앰플세트'와 네이처리퍼블릭의 '스네일 테라피 3종세트'등도 환절기를 맞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