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소식과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감 해소는 미국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국내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주 후반 들어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유입을 유도, 국내주식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1월 29일 오전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한 주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75%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시장이 전반전인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소유형 기준 국내주식펀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강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2.8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일반주식펀드(2.45%)와 중소형주식펀드(2.30%)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5%를 기록했다. 한 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있었으나 기관의 국채선물 순매수와 한국은행의 국고채 직매입 발표 소식이 국내채권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일반주식혼합형펀드와 일반채권혼합형펀드는 각각 1.36%, 0.81%의 한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6%, 0.3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 초반부터 이란 핵 협상 타결 소식이 들려오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중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0.73%, 북미주식펀드는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연말에 접어들면서 자금부족 우려와 성장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돼 약세로 출발했지만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이 금융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부이며 주식시장 투자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언급해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32%의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환율이 달러당 102엔선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다른 주요 중앙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인 통화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외환선물 시장에서 엔화 순매도 포지션을 부추기며 엔화의 추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10년 만에 이뤄진 이란 핵 협상 타결 또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일본주식펀드는 전주에 이어 1.1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유럽주식형 펀드는 0.90%, 동남아주식형 펀드 -1.49%, 브라질주식형 펀드 -3.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준ㆍ김성만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