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3월까지를 '휴면 신용카드 특별정리 기간'으로 정해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휴면카드를 없애도록 지도한다고 18일 밝혔다. 휴면카드란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한다.
금감원이 자체 설정한 정리 규모는 전체 휴면카드의 3분의1가량인 1,000만장.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용카드 수는 1억2,253만장이며 이 중 휴면카드는 3,218만장에 이른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카드사 별로 자체 정리계획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지도하고 정리실적이 미진한 경우 향후 검사시 이 부분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해지 절차도 간소화된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해지 항목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도록 하고 자동응답전화(ARS)도 상담원 연결 없이 해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고객의 해지 사유를 확인하면서 다른 카드를 발급받도록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휴면카드는 관리 소홀로 분실할 우려가 큰 데다 자원 낭비도 초래한다"며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카드를 적극적으로 해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