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성장률 8.1% 11분기만에 최저

경기둔화 속도 예상보다 빨라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유럽연합(EU) 등 해외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경기 악화의 여파로 11분기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8%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착륙하지는 않겠지만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ㆍ4분기 GDP가 10조7,995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ㆍ4분기(7.9%)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8.4%보다도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기조로 돌아서면서 2010년 4ㆍ4분기 9.8%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이후 내리 하향 추세를 보여 4ㆍ4분기에는 8.9%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해외경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내수 주도로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올 1ㆍ4분기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합리적이며 적합한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달 초 1ㆍ4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ㆍ4분기 8.9%에서 하락한 8.4%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1ㆍ4분기 성장률이 8.1%로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당국은 통화긴축정책 완화 확대, 소비진작책 발표 등 선제적 경기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경기불안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지만 수출과 함께 내수경기도 가늠할 수 있는 산업생산ㆍ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증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9%, 15.2%를 기록했다. 이는 1~2월의 11.4%, 14.7%보다 호전된 것이다.

이병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