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자기 수정의 황제.’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미국)의 비결이 시기 적절한 스윙 교정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포츠전문 ESPN닷컴은 우즈가 최근 샷의 일관성 문제로 애를 먹었으며 PGA챔피언십 직전 대회였던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경기 후 연습장에서 작은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고친 뒤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고 14일 소개했다.
이번에 교정한 부분은 릴리스 타이밍. 스윙을 점검하던 우즈는 백스윙 때 꺾였던 왼손목이 다운스윙 때 너무 일찍 풀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릴리스를 좀더 지연시켜 자연스럽게 풀어주도록 교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1타 뒤진 채 출발한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PGA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 때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7언더파 63타를 때려낸 끝에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그 동안 스윙을 연령에 맞게 수정하면서 끊임없이 진화시켜온 과정의 연장인 셈. ESPN은 “우즈는 평소 자기 수정(self-correction)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즈가 메이저 통산승수에서 잭 니클로스(미국)의 18승 기록에 5승 차로 다가서면서 우즈의 기록경신 여부와 시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록달성 여부를 묻는 인터넷 사이트 야후스포츠의 설문에서 기록을 깨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이날 오후 현재 5%에 그쳤다. 경신 시기에 관한 골프닷컴의 설문에서는 44.3%가 3년 이내, 48.7%가 40세 이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은퇴 전은 4%,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답은 2.8%에 불과했다. 우즈는 31세에 메이저 13승을 거둔 데 비해 니클로스는 35세 때 13승을 올렸고 17승은 40세, 18승은 46세이던 86년 마스터스 때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