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보유한 순자산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줄어 들고, 국민 1인 당 소득 수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에서 5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내각부는 26일 지난해 일본 경제를 총 결산하는 '2001년 국민경제계산'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지나 건물 등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나타내는 '국부(國富)'는 전년대비 1.9% 줄어든 2,906조엔을 기록하며 4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총 자산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토지 자산은 지난 1년 새 88조엔이나 감소하며 11년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주식 자산 역시 2년 연속으로 뒷걸음질을 쳐서 전년대비 90조엔 줄어든 332조엔에 머물렀다.
계속되는 자산 디플레 현상으로 국민 소득도 2.7%나 줄어 들었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의 1인 당 국민총생산(GDP)은 지난해 3만2,851달러에 그쳐 OECD 회원국 순위는 2000년 2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