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저축銀 당기순이익 수치 오락가락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업계 결산 후 발표하는 당기순이익이 최종집계 때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기순이익이 많게는 수천억원씩 차이가 나고 흑자가 적자로 뒤바뀌는 사례도 있어 투자자와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정보전달이 안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2004회계연도(2004. 6월~2005. 7월)부터 2009회계연도까지 저축은행 업계 실적에 대한 금감원 보도자료와 최종 결산자료를 비교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당초 금감원은 2009회계연도에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4,7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최종집계결과 5,306억원 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12%의 오차가 생긴 셈이다. 앞선 회계연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2008회계연도에는 순익이 725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469억원에 그쳤고 2007회계연도에는 4,794억원으로 계산했지만 최종집계 때는 3,412억원으로 줄었다. 2006회계연도 순익(4,320억원)과 2005회계연도 순익(5,758억원)도 당초 발표는 각각 7,226억원, 4,320억원으로 수천억원씩 차이가 났다. 2004회계연도에는 2,924억원 흑자가 3,379억원 적자로 뒤바뀌기도 했다. 시중은행은 오차폭이 대부분 2% 안팎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통계의 오차가 큰 것은 결산을 전후해 부실이 추가로 발생하거나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선 최종결산 때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면 투자자와 고객이 업계현황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언론사에서는 금감원이 처음 발표한 자료를 전제, 투자자와 고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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